알콩달콩/세상속으로

7.5톤 탱크 몰고 마트 다니는 남자

Sosahim 2006. 10. 24. 11:48



‘두려울 게 없다. 기름 값만 빼면.... ’

탱크를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남자가 해외 언론의 화제가 올랐다.

영국 체셔주에 거주하는 스티븐 엘리슨(42) 1974년형 세이버 탱크를 몰고 최고 시속 64km의 속도로 집에서 식료품 가게까지 왕복한다.

그 어떤 트럭에도 굴하지 않는 막강 탱크를 몰고 다니다보면 옆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입을 딱 벌리고 놀라움을 표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척 좋아한다고 엘리슨은 말한다.

도로 수선 기술자로 일하는 엘리슨씨가 5개월 전 구입한 이 탱크는 코소보에서 활약했던 것으로 구입 가격은 약 2억 5천만 원.

30mm 포는 작동하지 않으며 도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무한궤도를 고무로 보완했다. 1년 세금은 약 30만원이며 한번 연료를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54만 원선.

탱크는 느리고 시끄럽고 기름도 엄청나게 소비하기 마련이지만 군용 자동차와 군용 공격 보트 등을 꾸준히 구입했다는 ‘밀리터리 매니아’ 엘리슨씨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애마이다.

그 어떤 자동차에 비해도 개성적이고 멋지기 때문이다. 또 광을 내거나 세차를 하는 노고가 필요 없다고. 진흙이 묻으면 쓰윽 닦아 내면 된다.

애인인 드레이시 앨런은 엘리슨씨가 탱크를 구입하겠다고 말했을 때 그의 취미를 존중해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시장을 보거나 휴일 야외 드라이브에 쓰이는 탱크가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무 곳에나 주저 없이 주차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