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법칙에 따라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의 경우 북한은 사정거리 1300㎞인 노동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사정거리 6000㎞ 이상인 대포동2호까지 개발했으나, 우리는 300㎞인 국산 ‘현무’와 미국제 ‘에이태킴스(ATACMS)’만을 보유, 현저한 열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주변국에 대응할 고슴도치의 ‘가시’와 같은 전략무기로 크루즈 미사일 개발을 택한 것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 상당한 진척이 있었으나 극비(極秘)에 부쳐져 있어 사정거리 1000㎞인 ‘현무 Ⅲ’의 경우 1, 2년 전부터 실전 배치되고 있으나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극비 사항이 최근 하나 둘 언론에 흘러나와 공개되고 있는 배경도 관심거리다. 군 당국은 중국·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베일에 가려진 ‘비밀무기’로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최근의 핵실험, 전시(戰時) 작전통제권(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에 따라 안보불안이 제기되자 정부 일각에서 국방부에 크루즈 미사일 개발 사실을 공개할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에 대해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산 크루즈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INS) ▲컴퓨터에 입력된 지도와 실제 지형을 상호 비교해 가며 비행하는 지형대조방식(TERCOM) ▲미사일 컴퓨터에 기억해둔 목표지점의 영상과 미사일에 설치된 광학측정 장비 또는 적외선 탐색기가 촬영한 자료를 비교해 명중도를 높이는 영상대조방식(DSMAC) 등의 유도방식을 통해 정확도를 수m 수준으로 높였다. 우리나라에선 사정거리 500~1500㎞의 미사일이 일직선으로 비행하며 시험할 수 없기 때문에 40여㎞ 떨어진 지점에 목표물을 설치해놓고 미사일이 목표물 상공을 수십 바퀴 순환한 뒤 목표물에 탄착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사거리 1000㎞의 크루즈(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24일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사거리 1000㎞와 1500㎞의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최근 사거리 500㎞ 크루즈 미사일인 '천룡'의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본지 9월 21일자 1면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1000㎞ 크루즈 미사일은 시험 발사 결과 원형공산오차(CEP.목표물에 근접하는 거리)가 5m 안에 이를 정도로 정확도가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이나 경기 북부에서 발사할 경우 사정권이 북한 전역과 중국 베이징까지 도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는 물론 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위치를 확인하는 지형영상 대조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2001년 미국과 합의한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이상'의 탄도 미사일 개발은 제한돼 있지만 크루즈 미사일의 경우에는 '탄두 중량 500㎏'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와 관계없이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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