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보다 6m나 더 큰 중국의 황제 석상

중국이 최근 고대 전설과 신화 속 중국의 조상상으로 나오는 황제(黃帝)와 염제(炎帝)의 거대 석상을 완성했다

 황하 유역의 허난성 퉁멍산 기슭에 완공된 이 두 인물상은 높이 106m로 현존하는 조각상 중
가장 높다.
50m 높이의 퉁멍산에  얼굴 모습만을 올린 이 조각상은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8m 높으며, 
구소련이 제2차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해 세운 이른바 '어머니 러시아상' 가운데 가장 높은 것과 비교해도 2m가 더 높은 106m(아파트 12층 정도)로 세계 최고 높이의 조각상이다.

 눈 길이 3m, 코 길이 8m에 얼굴 면적만 1000㎡에 이른다.
동상이 들어선 산 기슭에는 두 인물상 외에 15만㎡의 광장까지 조성했다.

 이를 세운 주최측은 "드디어 세계 제1의 조각상을 만들었다"며
"이 조각상은 전 지구에 퍼져 있는 '염황 자손(炎黃 子孫.중국인을 뜻함)'들의 상징이 될 것"
이라고 자랑했다.


 
  염제(炎帝), 황제(黃帝) 조각상

 황하를 굽어 보는 형상을 한 염제, 황제 조각상은 20여년 전 이 일대 시민들의 건의로 제작하게 됐으며 주변에는 15만 평방미터의 염황 광장과 기념관이 함께 건설됐고, 화교 역사 박물관과 중화 성씨 박물관 등의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염,황제 프로젝트는 2005년 5월 22일 홍콩 하오더 그룹이 5천만 위안,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화교가 1천만 위안을 기부하는 등 총 12억 위안이 투자됐다. 

 
 두 황제의 눈 길이는 3m, 코 8m, 두 얼굴 면적은 총 1천 평방미터이며 시멘트와 철근으로 내부 구조를 만들고 표면은 청회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농업의 신'으로 불리는 염제는 국자 얼굴에 누운 누에 눈썹, 마늘 코,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수염과 미소에서 지혜와 인자함을 읽을 수 있다.
군사 전략가였던 황제는 검의 눈썹, 아래로 드리운 코, 예리한 눈길에서 굳센 의지와 기개를 느낄 수 있다.
조각상 중 조금 높은 것이 염제, 조금 낮은 것이 황제이다.

 정저우시 리커 당 서기는 "조각상 제작에 국내외의 뜻 있는 화인들이 마음을 전하는 등 염,황제 조각상으로 인해 전 세계의 화인과 중화민족의 긍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더욱 응집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언론에선 "세계의 중국인 모두가 이제는 '원래 우리 조상의 모습이 이렇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 제기도 만만치 않다.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심지어 "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황제와 염제의 석상을 만든 것은 아무런 역사적 의미가 없으며, 해외 거주 중국인과 국내 중국 관광객을 불러 모아 돈을 쓰게 하려는 상업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충분한 고증 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어설픈 상업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