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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호젓한 자유… 캠핑장 5선

Sosahim 2008. 6. 14. 19:42

 

귀 기울여봐! 물·바람·새소리
아스팔트와 네온사인과 이동전화 중계기와, 무엇보다, 지겨운 인파가 없는 곳으로! 그러나 막상 짐을 꾸리고 나도 갈 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좁은 반도의 들과 구릉은 죄다 콘크리트로 덮여 있고, 깊은 숨을 들이킬 만한 곳엔 어김없이 행락객이 북적댄다. 그래도 원시의 먼 기억을 더듬을 만한 곳이 모두 멸종되지는 않았다. 방방곡곡 숨어 있는 호젓한 캠핑 장소를 소개한다.

■ 대나무골 테마공원

 

하늘로 쭉쭉 뻗은 대나무의 향취에 눈이 맑아지고 마음이 정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남 담양군 고지산 골짜기에 부채살 모양으로 들어앉은 울울한 대나무숲이다. 봄에는 땅을 뚫고 솟아나는 죽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대숲의 청량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대숲에서 자생하는 야생 죽로차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야영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가능하다.

■ 어름치 캠프학교

 

강원 평창군 금당계곡에 있는 대화초등학교 개수분교를 캠핑장으로 꾸민 곳이다. 맑은 계곡물과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 산이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 넓은 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면서 토종 민물고기 탐사, 토종꿀 따기, 고로쇠물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시골 폐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가 그윽하다.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개수리마을의 넉넉한 인심도 누릴 수 있다.

■ 청태산 휴양림

 

강원 횡성군 청태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 가까이 위치해 번다한 편이었으나, 횡계와 강릉을 잇는 새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무척 조용한 곳으로 변했다. 깊은 산속이라 야생동물이 뛰노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고지대인데다 숲이 울창해 한여름에도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이 모두 갖춰져 있고 산악자전거 코스가 따로 마련돼 있다.

■ 석갱이 오토캠핑장

 

충남 태안반도 끝자락의 구례포 해수욕장에 위치한 캠프장. 수심이 얕고 물결이 잔잔해 조용히 바닷가를 거닐기에 좋은 곳이다. 캠핑장이 자리를 잡은 곳은 해변을 따라 송림이 펼쳐진 곳이라 바다와 숲의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해안사구로 유명한 신두리 해수욕장과 기암괴석이 많은 학암포 해수욕장이 잇닿아 있다.

■ 난지도 캠프장

 

먼 곳으로 떠날 여건이 되지 않는 서울시민을 위한 도심 속 캠프장. 월드컵 상암경기장 주변의 한강시민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시원한 한강 바람이 해방감을 선사해준다. 텐트를 비롯해 캠핑에 필요한 물품도 손쉽게 빌려 쓸 수 있다. 다양한 공연 관람과 한강 분수쇼 구경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