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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심장 색 궁금해' 시체 훼손한 남편

Sosahim 2013. 8. 15. 16:31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남편이 도주 18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경,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 만저우리시(满洲里市) 경찰은 아내를 살해하고 18년간 도주한 남편 쑨궈창(孙国强, 50)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쑨 씨는 지난 1995년 11월 5일, 하얼빈시(哈尔滨市) 핑팡구(平房区)에서 발생한 우펑친(吴凤琴) 살해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아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한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쑨 씨는 1995년 6월 이웃에 거주하는 우 씨를 알게 됐고 우 씨 역시 겉으로는 어수룩해보여도 성실하고 우직한 이미지에 호감을 가졌다. 이들은 2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는데, 비극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쑨 씨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성격이 포악했고 화를 잘 냈으며 폭력 성향이 강했다. 우 씨는 결혼 후 3개월 동안 쑨 씨의 상습적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우 씨는 폭행을 견디다 못해 이혼하려 수차례 법원에 깄지만 그 때마다 "잘못했다"며 무릎을 꿇고 비는 쑨 씨에게 마음이 누그러져 신청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쑨 씨는 아내를 죽을듯이 다시 폭행하기 일쑤였다.

결국 우 씨는 1995년 11월 1일, 무조건 이혼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여동생 부부와 함께 법원에 갔다. 소식을 들은 쑨 씨는 법원에 가서 금전 문제를 빌미삼아 이혼 신청을 무마시킨 후, 다시 한번 용서를 빌었다. 결국 우 씨는 쑨 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고 나흘 후,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쑨 씨는 당시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자, 홧김에 자신의 허리띠로 아내의 목을 감고 질식사시켰다. 그는 살해 후 아내의 심장 색깔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면도칼로 아내의 배를 가르고 가슴 부위를 자르기도 했다. 그는 혹시나 아내가 죽지 않았을까봐 최종적으로 아내의 목을 긋기까지 했다.

이후 우 씨는 집에 있던 천으로 우 씨의 시체를 덮고 도주했다. 그는 18년간 곳곳의 공사판, 목장 등을 돌아다니며 도주 생활을 해 왔으며 지난 9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